영화 ‘감기’의 김성수 감독이 재난 영화를 만듦에 있어 감기 바이러스를 소재로 삼은 이유로 관객의 체감도를 끌어올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성수 감독은 22일 강남구 논현동 쿤스트 할레에서 열린 영화 ‘감기’ 쇼케이스에서 “정말로 우리에게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감기 바이러스를 소재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재난영화는 관객에게 ‘만약 이런 일이 당신에게 일어난다면 어떻겠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류독감과 같은 높은 치사율을 가진 바이러스가 호흡기 질환의 힘과 스피드를 만난다면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훨씬 더 공포스러울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 과정에서 들었는데 의료전문가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도 호흡기 질환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였다. 조류독감이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를 실제로 걱정하고 있다고 하더라. 그런 점들과 부합하다고 해서 이런 소재를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감기’는 호흡기로 감염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H5N1이 발생하면서 도시가 폐쇄되고, 여기에 갇힌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발병 이후 36시간 내 사망하는 치명적 바이러스의 파워와 이에 대항하는 이들의 치열한 대결이 영화의 큰 볼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봉은 8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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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