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회 발언 논란’으로 네티즌의 질타를 받은 뮤지컬 배우 백민정과 임혜영이 출연정지를 받았다.
백민정과 임혜영이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제작사 비오엠코리아는 22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와 함께 두 배우의 출연정지 소식을 전했다. 제작사 측은 백민정과 임혜영에게 각각 6회, 3회 출연정지를 내렸다.
제작사 측은 마담 드파르지 역을 맡은 백민정의 전체 일정 중 오는 24일과 30일, 8월 1일 3일 9일 출연분을 같은 역을 맡은 신영숙이 대신하며, 루시 마네뜨 역의 임혜영은 23일, 24일, 26일은 최현주로 교체된다.

‘두 도시 이야기’의 최용석 프로듀서는 “최근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에 출연중인 백민정, 임혜영 배우로 인해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 먼저 유감을 표시한다”고 입을 열며 “이유나 본래의 의도가 어찌됐든 공연을 아껴주시고 성원해 주신 관객 여러분의 애정에 큰 상처를 드렸고 당사자들이 공식적인 사과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한 상처가 남을 수밖에 없음에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의 행동으로 인해 저는 물론 함께 공연 중인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 그리고 관계자들은 관객 여러분께 죄송함과 책임을 함께 느끼고 있다”며 “관객분들의 사랑으로 살아가야 하는 저희로서는 이번 일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큰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 프로듀서는 “이번 일로 두 배우가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의 믿음을 져버렸고, 프로덕션을 책임지는 프로듀서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음에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죄송스러울 따름이다”며 “이 일이 일어난 직후 저는 이와 관련해 당사자들과 깊은 얘기를 나누었고 그들의 후회와 반성을 들었다. 그러나 사죄만으로는 잘못된 행동이 덮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프로듀서는 “이와 같은 조치로 이번 일이 무마되거나 잊혀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관객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한다”며 “이번 일은 백민정 배우가 관객 여러분을 무시하거나 조롱한 것이 아니라 순간의 기분에 따라 짧은 생각으로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 것이다. 또 임혜영 배우는 적절치 못한 판단으로 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다”고 설명했다.
논란과 함께 두 배우에 대한 계속되는 비난에 대해 최 프로듀서는 “책임을 다하지 못한 프로듀서지만 감히 여러분께 고개 숙여 부탁드린다. 백민정 배우와 임혜영 배우가 최선을 다해 공연하는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가족들은 남은 기간 동안 매회 최선을 다할 것이고 멋진 공연을 통해 여러분의 가슴에 뭉클한 감동을 드릴 것이다. 그리고 저는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저의 책무를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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