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석, “전통있는 팀 만들고 싶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22 21: 56

대표팀 일정에서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틀 간격으로 두 번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지칠 만도 했지만 신영석(27, 우리카드)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팀의 공식전 첫 승에 피로감이 어느 정도 씻어 내려가는 듯 했다.
신영석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KEPCO와의 경기에서 블로킹 7개를 잡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는 등 15득점을 올려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예선 1승1패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오는 24일 열릴 LIG손해보험과 KEPCO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신영석은 “(강만수) 감독님 첫 경기 때 아쉽게 승리를 못 챙겨 드렸는데 두 번째 경기에서라도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어서 감독님께 보답한 것 같다”라면서 “경기 전 선수들이 ‘2패를 하고 탈락하면 어쩌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오늘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겨보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영석은 우리카드의 이름을 달고 오랜 기간 뛰며 전통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속내도 내비쳤다. 신영석은 “매번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상황이 바뀌었다. 적응하기가 매번 힘들다. ‘이겨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항상 시즌을 시작했지만 또 다음 시즌에 들어가면 달랐다. 그렇게 암울한 5년을 보냈다”면서 “오래 오래해서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신영석은 준결승 진출시 각오에 대한 질문에 “부족한 모습이 있었다. 4일 동안 보완해서 강팀다운 모습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만약 LIG손해보험이 KEPCO에 승리를 거둘 경우 우리카드는 A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다. KEPCO가 3-0이나 3-1로 이겨도 A조 2위가 되지만 3-2로 이길 경우는 세 팀의 세트득실이 같아 점수득실률을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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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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