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자전거와 학생증까지 뭐든 다 버리는 아버지가 등장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는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모두 갖다 버리는 아버지가 출연했다.
이날 이 남성의 부인은 집에 있는 물건들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다 버리는 남편의 습관에 대해 성토했다. 부인과 자녀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 남성은 오래 전부터 자전거부터 주방 식기, 부인이 선물 받은 핸드백, 옷까지 모두 버려 가족들을 노이로제로 몰아갔다.

급기야 아들은 아버지가 학생증을 버려 일주일 간 점심을 못 먹었을 정도. 또한 이들 부부는 아픈 기억을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부인은 "지금 있는 세 남매 이전에 남매가 있었다, 그 중 딸아이를 8살 때 교통사고로 잃었다, 딸이 그린 그림을 벽에 걸어 뒀었다. 그런데 남편이 그 그림을 깨서 버렸다. 나는 그림을 보며 우리 딸을 보는 느낌을 느꼈다. 소중한 느낌인데 내 마음을 너무 몰라주는 것 같아서 지금도 20년이 지났지만 남편한테 그건 말 못했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남편은 "(부인의 마음을) 알고 있다. 자꾸 보면 생각나고 하니까"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에는 그룹 레인보우의 지숙, 재경, 인피니트의 성규, 우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신청자들과 고민을 함께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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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