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공장' 출격하는 류현진, 장타주의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7.23 06: 07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꿀맛과도 같았던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을 마치고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그 첫 상대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복병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류현진은 올 시즌 세 번째 인터리그 원정경기다. 앞선 두 번의 동부 원정은 결과가 좋지 못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는 피홈런 2개를 허용하며 6이닝 5실점을 기록했고, 뉴욕 양키스전은 6이닝 1피홈런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에 상대해야 할 토론토 역시 장타를 조심해야 한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토론토지만 방망이 만큼은 얕봐서는 안 된다. 뛰어난 장타자들이 포진한 팀이 바로 토론토다.

토론토는 팀 타율 2할5푼1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17위에 그치고 있지만 장타율은 4할1푼6리로 8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120개의 팀 홈런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한다. 전반적으로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한 방을 갖춘 타선으로 평가가 가능하다.
특히 토론토는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타자가 5명이나 된다. 리그 홈런 3위인 에드윈 엔카나시온(26개)를 비롯하여 호세 바티스타(22개), J.P. 아렌시비아(17개), 콜비 라스무스(16개), 아담 린(11개) 모두 조심해야 할 타자다. 여기에 공격의 첨병인 호세 레예스까지 요주의 인물이다.
너무 많이 쉰 것도 류현진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시즌 피장타율 3할6푼2리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6일 이상 쉰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하며 피장타율 4할2리를 기록했다. 휴식일이 길었던데다가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 류현진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실전감각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게다가 토론토의 홈 구장인 로저스 센터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이다. 올 시즌 로저스 센터의 파크팩터는 1.159로 전체 4위, 그리고 홈런팩터는 1.444로 전체 1위다. 쉽게 말해 점수도 잘 나오고 홈런도 잘 나오는 구장이라는 뜻이다.
결국 관건은 체인지업 제구다. 전반기 홈런 65개를 합작한 엔카나시온-바티스타-아렌시비아 우타자 3인방을 제압할 무기는 역시 체인지업이다. 하지만 체인지업 제구가 조금만 흔들려도 큰 것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홈런공장'에 출격할 류현진, 시즌 8승의 성패도 여기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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