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힘, 이호준-이승엽 4번 타자 맞대결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7.23 06: 08

두 베테랑 4번 타자가 충돌한다. NC 다이노스 이호준(37)과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37)이다.
NC와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후반기 첫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베테랑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고 있는 두 거포의 방망이 중 어느 방망이가 뜨겁게 돌아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C 이호준은 올 시즌 FA 이적생 가운데 최고 활약을 뽐내고 있다. 막내 구단 NC 유니폼을 입고 76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2할8푼에 10홈런을 기록 중이다. 57타점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득점권 타율(.383) 또한 2위를 기록하며 영양가 만점의 4번 타자 임무를 해내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올 시즌 생각했던 수치보다 잘 해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감독, 코치 못지않은 얘기를 해준다”며 칭찬했다. 이호준은 베테랑의 힘을 기록뿐만 아니라 덕아웃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삼성 이승엽은 올 시즌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프로야구 신기록인 352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날카롭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타율은 2할4푼7리지만 9홈런 50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19일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는 타이밍과 밸런스 등 독보적인 실력으로 어린 후배 거포 타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 야구 관계자는 “이승엽은 다르다. 다른 선수들은 힘으로만 홈런을 치려고 하는데 이승엽은 기술로 친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런 두 거포가 대구구장에서 맞부딪친다. 이호준은 팀의 연패 탈출을 위해 방망이를 가다듬고 있다. 이승엽은 LG 트윈스에 반 경기차로 추격당한 삼성의 선두 수성을 위해 방망이를 잡는다. 어느 베테랑의 방망이가 좀 더 날카로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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