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이 생각하는 파트너 이동국은?..."전북의 레전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7.23 07: 04

"이동국은 전북 현대의 레전드다."
케빈(29, 전북 현대)이 자신의 공격 파트너 이동국(34)을 높게 평가했다. 케빈은 K리그 클래식 17경기서 7골, 이동국은 18경기서 12골을 넣어 전북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19경기 36골을 넣은 전북 득점의 53%에 육박하는 수치다. 케빈과 이동국이 합작해서 매 경기 1골씩을 넣고 있는 셈이다.
최근 7경기 연속골을 넣은 이동국처럼 케빈도 지난달 물 오른 득점력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 이동국의 백업으로 출전하던 케빈은 최근에는 선발로 출전, 이동국과 투톱으로 나서며 지난달 K리그 클래식 3경기서 5골을 넣어 득점랭킹 6위로 올라섰다.

최근 프랑스 리옹서 만난 케빈은 "시즌 초반까지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지금은 이동국을 도와 세컨 스트라이커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지금은 스트라이커부터 미드필더까지 소화해야 돼서 혼돈스럽기도 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 그리고 나도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최근 상승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동국의 득점력이 올라오면서 나도 같이 올라왔다. 특히 이동국과 내게 상대 수비수가 붙으면서 서로 자유로워진다. 그러면서 득점이 많아지는 것 같다"면서 "또한 제공권 장악은 내 특기다. 동료들이 내가 공을 떨어트려주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상승세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케빈은 자신의 파트너 이동국에 대한 믿음이 두터웠다. 이동국에 대해 "레전드"라는 표현을 쓸 정도였다. 케빈은 "이동국은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로, 전북의 레전드"라며 "항상 수비수 2명을 달고 뛰면서 골도 많이 넣는다. 그러면서 나는 물론 다른 선수들 모두가 상대 수비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나도 이동국처럼 2명을 달고 뛰면 우리는 더 많은 자유로운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중단된 이동국의 연속 득점 기록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케빈은 이동국의 연속 득점 기록이 7경기에서 중단된 대전 시티즌에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이동국을 돕지 못했다. 이에 대해 "대전전이 끝나고 아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돕고 싶었다"면서 "연속 득점 기록은 공격수에게 자신감을 부여한다. 공격수가 자신감이 생기면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있다. 기록은 자신감의 원천이다. 나 또한 벨기에 2부리그서 9경기 연속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던 기억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시즌 목표가 K리그 클래식에서 15골 이상을 넣는 것이라고 밝힌 케빈은 "이제는 베스트 11에 들어서 매 경기 출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출전 의지를 밝히며, "그래도 누가 넣든 팀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매 경기 내가 2골씩 넣으면서 기록을 쌓는다 하더라도 팀이 패배하는 것은 정말 싫다"고 팀의 승리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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