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신예 잠수함 심창민(20)이 후반기 출항 준비를 마쳤다.
그동안 어깨 부상 이후 밸런스가 무너졌던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때 김태한 투수 코치와 김현욱 불펜 코치의 집중 지도 속에 한층 나아졌다.
삼성 필승조의 한 축을 맡은 심창민은 올 시즌 29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세이브 9홀드(평균자책점 3.41)를 거뒀다. 5월 23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오른쪽 어깨 염증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심창민은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좋았던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며 "이제 부족한 게 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른쪽 어깨 통증에 시달린 뒤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던 게 첫 번째 원인.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예전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되찾았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무엇이 안 좋을지 알고 있다. 다만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 조금 답답한 건 사실이다".
6월 6일 목동 넥센전서 이택근과의 빈볼 시비 이후 위축된 게 아닐까. 심창민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예전부터 좋지 않았다. 넥센 1차전(1⅔이닝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서 오랜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해 힘이 넘쳤다. 하지만 더 잘하려고 하다 보니 뭔가 어긋났고 공교롭게도 시점이 맞아 떨어졌다. 그때부터 안 좋아진 것이지 그 일(빈볼 시비를 의미) 때문은 아니다".
심창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두 자릿수 홀드를 거두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전반기 9홀드를 거뒀으니 올 시즌 목표까지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시즌 초반보다 기회가 많이 줄었다. 내가 예전만큼 벤치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앞으로 나 하기 나름이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어느 만큼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다시 벤치의 믿음을 되찾아 더 많은 접전 상황에 나가고 싶다".
입단 직후 어깨 재활 훈련에 몰두하느라 1년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그이기에 컨디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 번 아파서 2군에 갔으니 이제 부상 없이 1군 엔트리를 지키며 예전처럼 잘 던지고 싶다. 아직 채워야 할 게 더 많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환점 삼아 후반기에 정말 잘하고 싶다".
김태한 투수 코치는 후반기 들어 심창민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심창민이 시즌 초반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삼성 필승조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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