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류현진, 첫 PS 진출 희비 엇갈리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23 06: 14

2013 메이저리그가 후반기에 돌입한 가운데 순위 싸움도 점점 치열하게 전개돼 가고 있다. 추신수(31)와 류현진(26)의 소속팀 신시내티 레즈와 LA 다저스도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추신수와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이 맺혀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2008년 이후 가을잔치 무대를 밟지 못했다. 클리블랜드가 약체로 전락한 탓이었다. 공교롭게도 추신수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2007년이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 
류현진도 한국프로야구에서 한화에 몸 담으며 2006년 첫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경험을 했지만 2007년을 끝으로 한화의 전력이 약화돼 더 이상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류현진이 가을야구를 경험한 것도 5년이 지났다. 때문에 류현진이나 추신수 모두 가을야구를 누구보다 고대하고 있다. 

시즌의 절반이 넘어선 시점에서 두 선수의 가을야구 희비가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를 제패했던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돼 가을야구를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 꿈에 부불어있던 추신수는 의외로 쉽지 않은 순위 싸움이 전개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반면 류현진의 다저스는 바닥을 치고 정점을 찍으려 한다. 
22일까지 신시내티는 55승43패로 5할6푼1리의 높은 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신시내티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두 팀 뿐이다. 문제는 그 두 팀이 모두 같은 중부지구에 속해있다는 점이다.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59승37패·0.615)와 2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57승39패·0.594)가 신시내티에 각각 5경기-3경기차로 앞서고 있는 형국이다. 
꾸준히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자랑해온 '전통의 강호' 세인트루이스야 그렇다 치더라도 만년 약체 피츠버그가 의외로 치고 올라오며 신시내티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신시내티는 지구 1위는 힘들어도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나머지 지구 팀들의 추격도 뿌리쳐야 하는 부담이 있다. 현재 와일드카드 순위 2위에 있는 신시내티는 3위 다저스에 4.5경기차로 앞서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도 7경기 이내로 있다. 
반면 6월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최하위를 면치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다저스는 그야말로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최근 25경기에서 20승5패로 무려 8할의 승률을 자랑하며 탈꼴찌와 함께 5할 승률도 회복했다. 50승47패 승률 5할1푼5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1승47패)를 불과 반경기차 2위로 뒤쫓고 있는 것이다. 
투타에서 부상 선수 속출로 100% 전력을 꾸리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다저스는 6월말부터 투타 안정 속에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저스가 부진한 동안 나머지 팀들도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상대적으로 승률이 가장 떨어지는 지구에 위치해 지금의 기세라면 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다. 1위가 아니라도 와일드카드 순위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류현진도 첫 해부터 메이저리그 가을잔치 마운드를 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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