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3중고를 딛고 후반기 역전 4강을 달성할까.
KIA가 후반기 역전 4강을 노리고 있다. 전반기를 5위로 마감했고 후반기에 총력전을 기울여 4강 티켓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전반기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아 후반기 일정이 빡빡하다. 선발진과 불펜진이 미완성이다. 여기에 최희섭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는 것도 악재이다. 후반기는 3중고와의 싸움이다.
▲58경기, 빡빡한 일정

KIA는 작년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 공세에 나섰다. 그때도 12경기가 비로 인해 뒤로 밀렸다. 남은 경기를 소화하느라 버거웠다. 올해도 9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12경기가 취소되었다. 올해도 후반기 일정이 가장 많은 58경기나 남았다. 23일부터 휴식없이 4주 동안 경기를 가져야 한다. 전반기 막판 한 달동안 고작 11경기를 했다. 경기를 너무 못했지만 이제는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빡빡한 일정뿐만 아니라 이동거리도 만만치 않다. 흑서기까지 겹치면서 체력유지와 부상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양현종 공백, 선발진 미완성
과밀한 일정을 소화하려면 투수력 비축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KIA 선발진은 미완성된 채 후반기에 출발한다. 당장 헨리 소사, 김진우, 윤석민, 서재응 4명의 선발투수 밖에 없다. 임준섭이 임시 선발로 나설 수 있지만 양현종의 공백이 두드러져 보인다. 아울러 소방수에서 선발투수로 복귀하는 앤서니 르루의 가세 일정도 불투명하다. 작년에는 그래도 강한 선발투수를 앞세워 마지막 스퍼트를 냈지만 올해는 다르다. 김진우를 제외하고는 전반기에 확실한 활약도를 보이지 못했다. 윤석민, 소사, 서재응의 어깨가 더욱 무거운 이유이다. 여기에 튼튼하지 못한 불펜도 약점이다.
▲해결사 최희섭의 부진
최희섭은 개막을 앞두고 기대를 많이 받았다. 실제로 개막 이후 한 달동안 빅뱅타선을 주도했다. 모처럼 가을훈련과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면서 체력과 기술 모두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자 체력에 문제를 드러냈고 스윙 스피드까지 뚝 떨어졌다. 수비력도 마찬가지였다. 3할을 넘던 타율도 2할7푼1리(10홈런 40타점)까지 떨어졌다. 6월 15일 이후 홈런이 없고 타점은 3개에 불과하다. 1루를 내놓고 지명타자도 후배들에게 내주고 있다. 후반기 최희섭의 부진이 깊어지면 타선에도 주름살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과밀한 일정에서 최희섭이 제몫을 해줘야 선수운용에 여유가 생긴다. 선동렬 감독은 최희섭의 폭발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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