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박한이, "13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치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7.23 07: 21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34)가 지긋지긋한 손목 통증에서 벗어났다.
박한이는 4월 KIA와의 광주 원정 3연전 도중 이용규의 파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펜스에 오른 손목을 부딪히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손목 통증을 참고 뛰었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그는 5월 12일 포항 KIA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4월 한달간 타율 3할7푼5리(64타수 24안타) 1홈런 12타점 13득점 맹타를 뽐냈던 박한이는 손목 부상 이후 타격감을 잃어버렸다. 타격 1,2위를 다투던 그의 타율은 2할8푼3리까지 떨어졌다.

박한이는 22일 "올스타 브레이크 때 주사 치료를 받은 뒤 많이 좋아졌다"며 "방망이를 쳐도 통증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시즌 끝날때까지 괜찮을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뜻하지 않은 부상 탓에 성적이 떨어졌지만 "어쩔 수 없다. 내 복이다"면서도 "손목 부상만 아니었다면 타율 3할2푼은 됐을텐데"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던 그는 3차례 손맛을 본 게 전부다. 이 또한 손목 부상 때문. "내 스윙을 할 수 없으니 뻗어나가는 타구가 거의 없었다. 손목이 받쳐 때려주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많이 아쉬웠다. 노렸던 공을 놓친 뒤 아쉬운 표정도 많았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 박한이는 "내일부터 후반기가 시작된다. 후반기 때 최대한 많이 쳐서 타율 3할 이상 끌어 올리고 싶다. 전반기 때 부진했던 걸 후반기에 만회해야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아내 조명진 씨가 챙겨주는 보양식을 먹으며 힘을 얻는다. 아직 체력이 부치는 건 아니지만 한여름 대반격을 위한 에너지 충전의 성격이 짙다.
박한이는 꾸준함의 대명사다. 2001년 프로 데뷔 후 세 자릿수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에도 세 자릿수 안타 달성 가능성은 아주 높다. "세 자릿수 안타는 무조건 쳐야 한다. 이제 46개 남았는데 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페이스가 좋아지는 만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박한이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다. 이번 만큼은 제대로 대우받겠다는 게 그의 의지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 성적이 최우선. 그는 "시즌 끝날때까지 1위를 유지해 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그렇게 된다면 개인 성적도 자연스레 따라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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