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공한증' 위해 '돌격의 김신욱 시프트' 선보인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7.23 08: 27

'공한증'을 이어가기 위한 홍명보 감독이 카드는 '김신욱 시프트'로 전망된다.
축구 대표팀은 22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중국전 준비를 펼쳤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불구하고 축구 대표팀은 전 선수가 전술 훈련을 통해 '공한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선보이며 홍명보 감독의 지시에 따라 훈련을 펼쳤다.
지난 호주전서 무득점이라는 결과를 얻은 최전방 원톱 김동섭(성남) 카드의 실패로 인해 홍명보 감독은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바로 '돌격의 거인' 김신욱(울산)이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준비한 중국전의 무기.

홍 감독은 이날 훈련서 최전방 공격수로 김신욱을 내세운 뒤 고무열(포항), 고요한(서울)의 측면 공격진과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빠른 움직임을 통해 전방으로 이동하면서 크로스를 올렸다.
측면 공격을 강조한 홍명보 감독은 이후 고무열 대신 윤일록(서울)을 투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주전들을 내세웠다. 또 중앙에 이명주(포항), 이승기(전북)이 합류하면서 측면으로 볼 배급을 했다. 후방에서 볼이 연결되면 중앙에서 측면으로 빼준 뒤 다시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하면서 공격적인 전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장신 공격수인 김신욱을 앞세우고 측면 돌파를 강화하는 것은 그동안 한국축구가 보여줬던 장점을 그래도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합격점을 받은 김영권(광저우)-홍정호(제주)의 중앙 수비진이 안정감을 갖고 있는 가운데 김진수와 김창수도 수비에서는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호주가 워낙 수비적인 전술을 펼치며 뒤로 물러나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부분은 중국전이 본격적인 점검 상태가 될 수 있다.
그동안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였다. 그러나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2010년 2월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중국에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에 첫 패배를 당해 역대전적에서 16승 11무 1패를 기록했다. '공한증'이 사라져 버린 셈이다.
따라서 홍명보 감독도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서 중국에게 다시 패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무득점으로 마친 공격진에 대해서도 다시 반전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동아시안컵은 전술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또 선수 구성도 유럽파를 제외하고 구성됐기 때문에 완전한 전력이 아니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은 다른 상대다. 꾸준히 이어져온 상대전적의 우위를 다시 이어가야 한다.
이번 대회서 중국이 보여준 모습도 만만치 않다. 최고 전력을 구축한 중국은 비록 1.5군급이지만 일본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기도 하는 등 난타전을 벌이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따라서 만만히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님이 증명됐다.
과연 홍명보호가 공격진 변화를 통해 중국전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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