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 LA 다저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겼다. 경기 초반 많은 투구수로 고전했지만 내야땅볼 병살 유도 능력으로 가까스로 시즌 8승째를 챙겼다.
왼손 투수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19번째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호투는 아니었지만 팀 타선이 폭발해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이날 류현진은 1회부터 25개의 공을 던져 투구수가 많았다. 3회까지 69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6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4회부터 특유의 땅볼 유도 능력으로 위기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6-2로 앞선 4회 1사 후 로우리에게 볼넷을 내줬다. 류현진은 1번 타자 레이예스를 81마일 바깥 쪽 낮은 체인지업으로 던져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4회를 병살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15개의 공만 던지고 위기를 넘겼다.
5회 류현진은 1사 후 엔카나시온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류현진은 병살타로 위기를 단숨에 끝냈다. 4번 타자 린드를 상대로 91마일 직구를 던져 병살로 잡아냈다. 5회를 투구수 11개로 끝낸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류현진은 이날 내야땅볼 병살 2개를 보태 18개를 기록했다. 이 부문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는 단독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위기 때마다 류현진의 병살유도 능력은 빛을 발했다.
한편 류현진이 2경기 연속 6이닝을 채우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위기 속에서도 꾸역꾸역 버틸 수 있는 병살 유도 능력으로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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