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⅓이닝 4실점 8승…다저스 14득점 4연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7.23 11: 29

3회 위기를 맞으며 2실점했고 승계주자를 남겨두고 내려와 모두 홈을 밟았다. 그러나 타선 지원이 적금처럼 꼬박꼬박 쌓이며 폭발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이 타선 덕택에 후반기 첫 경기 시즌 8승에 성공했고 팀은 14득점을 폭발하며 4연승으로 지구 선두를 향해 성큼 다가섰다.
류현진은 23일(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동안 9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2개) 4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 덕택에 8승 째(3패)를 올렸다. 최고 구속 150km 가량에 서클 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3.25로 높아졌다. 팀은 14-5로 대승을 거뒀다.
1회말 류현진은 2아웃을 잡아낸 뒤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 애덤 린드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허용하며 1,2루 선실점 위기에 몰렸다. 멜키 카브레라를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긴 대결을 펼친 류현진은 2루 땅볼로 일축하며 간신히 첫 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초 A.J 엘리스의 중월 투런과 칼 크로포드-야시엘 푸이그의 중전 적시타로 4점을 지원받은 류현진은 2회말 마크 데로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선두타자의 출루를 지켜봐야했다. 그러나 콜비 라스무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데 이어 J.P 아렌시비아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처리한 뒤 브렛 라우리를 유격수 땅볼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A.J 엘리스의 1타점 중전 안타로 5-0 리드를 잡은 3회말 2사 후 류현진은 엔카나시온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를 내줬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호수비가 펼쳐졌으나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송구를 잡지 못했다. 린드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에 주자를 둔 류현진은 카브레라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데로사의 1타점 우전 안타까지 나오며 류현진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우익수 스킵 슈마커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막판 공이 글러브에서 흘러나왔다. 다행히 류현진은 라스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3회말 투구를 마쳤다. 다저스는 4회초 이디어의 투수 병살타 때 곤살레스가 홈을 밟으며 6점 째를 지원했다.
5회말 류현진은 1사 후 엔카나시온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린드를 2루 병살로 처리하며 승리 투수 최소 요건 5이닝을 충족했다. 다저스는 6회초 엘리스의 1타점 중전 안타와 후안 유리베의 땅볼, 마크 엘리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이은 칼 크로포드의 1타점 중전 안타로 10-2까지 달아났다. 류현진은 6회말 카브레라와 라스무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승계주자 두 명을 남겨두고 강판했다. 그리고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류현진의 실점은 4점이 되었다.
7회에도 다저스는 엘리스의 1타점 우전 적시타와 슈마커의 스리런으로 14점 째를 뽑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6번 타자 포수로 나선 엘리스는 이날 6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을 폭발시키며 류현진의 강력한 승리 도우미가 되었다. 류현진 등판 경기 시 엘리스의 타격 성적은 45타수 20안타(4할4푼4리) 10타점에 달한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51승47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주전들의 부상 릴레이와 아쉬운 경기력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졌던 다저스는 이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에 확실히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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