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했지만 어쨌든 승리투수가 됐다. 내용과 결과를 모두 놓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현지 언론들도 류현진의 이런 점을 거론하며 이날 경기를 분석하는 모습이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4실점했다. 평균자책점도 3.09에서 3.25로 올라갔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14득점을 올리며 화끈하게 마운드를 지원한 다저스 타선의 힘을 등에 입고 시즌 8승(3패)째를 거두며 소기의 성과는 달성했다.
경기 후 지역 내 최대 언론인 LA 타임스는 류현진의 투구 내용을 평소보다 비교적 상세하게 분석했다. LA 타임스는 “공격적으로는 최고의 밤이었지만 류현진은 뭔가 날카로움이 부족했다”라고 총평했다. LA 타임스는 “한국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등판했던 류현진은 올스타 휴식기를 끼고 더 많은 휴식을 받았다”면서 “5⅓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다. 고전했지만 그의 성적은 8승3패로 향상됐다”고 전했다.

이어 LA 타임스는 “그의 커맨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경기였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류현진은 이날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전반적인 제구와 경기운영능력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LA 타임스는 이날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A.J 엘리스를 극찬하며 “화력쇼를 이끌었다.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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