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시즌 첫 선두 등극…ARI 패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7.23 13: 47

LA 다저스가 드디어 지구 선두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첫 선두 등극이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레이스전에서 타선 폭발을 등에 업고 14-5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류현진은 5⅓이닝동안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피칭을 했지만 타선 지원으로 시즌 8승(3패)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51승 47패 승률 5할2푼이 됐다. 승패마진 +4는 올 시즌 다저스의 최고 성적이다. 더불어 같은 날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에서 지구 선두 애리조나가 2-4로 패했다.

결국 다저스는 애리조나를 반 게임차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다저스가 올 시즌 리그 1위를 기록한 건 개막전 승리, 그리고 2차전 패배로 공동1위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사실상 처음으로 선두에 올라선 것이나 다름없다.
다저스는 지난달 22일 샌디에이고전에 패하면서 선두 애리조나와 9.5게임 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승리로 다저스의 진격이 시작됐고, 이후 26경기에서 21승 5패를 기록하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지구 내에 다른 팀들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선두 애리조나를 비롯하여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콜로라도가 모두 거짓말같이 추락했다. 결국 다저스는 꼴찌에서 한 달만에 10경기 차를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다저스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지난 2009년이다. 당시 다저스는 지구 선두를 차지하고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제압했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에 졌다. 올 시즌 다저스는 전체 페이롤이 2억달러가 넘을 정도로 거액의 베팅을 했다. 다저스의 과감한 투자가 과연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