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이송희일이 고(故) 김종학PD에 애도를 표했다.
이송희일 감독은 2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일장춘몽. 김종학PD의 명복을 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대학교 1학년 때 '여명의 눈동자' 독후감을 보낸 방송사에서 상을 타기도 했었다. 그만큼 그 드라마는 당시 획기적인 문화적 착점이었다. 김종학PD가 한국 드라마에 끼친 영향이 참 크지 싶다. 아까운 재원을 하늘로 보내고, 비는 내리고"라고 덧붙이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보도전문 채널 YTN은 김종학PD가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도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종학PD는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현장에서 유서도 발견됐다.
김종학PD는 지난 1977년 MBC에 입사해 1981년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했으며, 1991년 송지나 작가와 인연을 맺은 '여명의 눈동자'를 통해 스타PD로 등극했다. 이후 1995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 1998년 '백야 3.98', 2007년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하며 평균시청률 44.3%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후 지난 2012년에는 SBS 드라마 '신의'로 컴백했으나 방송 도중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불거졌고, 종영 후에도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아 배임 및 횡령, 사기혐의 등으로 피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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