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G 연속 안타’ 추신수, 특급 우투수 킬러 재확인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7.23 14: 01

강한 상대에게 더 강하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가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팀 린스컵을 상대로 맹타, 특급 우투수 킬러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서 상대 선발투수 린스컴에게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시즌 14호 홈런과 36번째 멀티히트, 그리고 16경기 연속 안타를 모두 달성했다. 또한 추신수는 올 시즌부터 맞붙은 린스컴과 상대 전적이 4타수 3안타가 되면서 추신수표 특급 우투수 희생자 명단에 한 명을 추가했다.

물론 린스컴은 지난 시즌부터 구위 저하로 고전 중이다. 하지만 린스컴을 제외해도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부터 리그 특급 우투수들을 상대로 보다 매섭게 배트를 휘둘러왔다. 추신수가 통산 10안타 이상을 올린 우투수 명단만 봐도 저스틴 벌렌더, 잭 그레인키, 루크 호체바, 제러드 위버로 이들 넷 중 둘이 사이영상을 수상(벌렌더, 그레인키)했고 단일 시즌 20승 이상(벌렌더, 위버)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이들 외에 상대 타율 3할 이상을 찍고 있는 우투수들을 보면, 맥스 슈어저(5할7푼1리), 애드윈 잭슨(4할), 제이크 피비(4할2푼9리), 칼 파바노(3할7푼5리), 펠릭스 에르난데스(3할9푼4리)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역시 각 팀의 에이스급이거나 상위 선잘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투수들이다.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이적한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 투수 두 명에게 환영 메시지를 받았다. 상대 타율 5할7푼1리로 천적관계서 동료가 된 신시내티 브론손 아로요는 추신수를 향해 두 팔을 크게 벌렸다. 그리고 올 시즌 14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자리한 디트로이트 소속의 슈어저도 추신수의 내셔널리그 이적 소식에 “기뻐서 펄쩍 날뛰었다.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아서 나는 행복하다”고 즐거워 한 바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이 끝나고 FA자격을 얻는다. 오는 겨울, 추신수의 결정에 또 한 번 각 리그 에이스들의 명암이 엇갈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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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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