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법륜스님, 그 앞에선 ‘모두가 중생’…‘힐링’의 답을 구하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3.07.23 14: 18

[OSEN=이슈팀] 출연자도, 진행자도, 시청자도 모두가 중생이었다. 법륜스님의 명쾌한 인생 철학 앞에 ‘힐링 캠프’가 고민 해 온 ‘누구를 위한 힐링인가’의 답이 구해졌다.
22일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는 100회 특집에 이르러 진정한 ‘힐링’의 실체를 보여줬다. 100회 특집의 명분은 ‘힐링 동창회’ 였지만 힐링의 대상자는 ‘중생’이었다. 출연자도 진행자도 시청자도 인생의 고민을 안고 있는 구도자일 뿐이었다.
‘힐링 동창회’에 참여한 요식업체 대표 백종원, 배우 김성령, 방송인 홍석천 등은 MC 이경규, 한혜진, 김제동과 함께 고민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어갔다.

그리고 그 고민을 해결하는 중심에는 법륜스님이 있었다. 모든 고민을 듣고 명쾌한 해답을 내린 법륜스님 자신도 “고민의 공유를 통해 큰 위로를 받았다”고 했기 때문이다.
자식에 대한 사랑부터 고부갈등,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와 남들이 생각하는 이미지의 차이에서부터 사람은 왜 태어났는지 같은 형이상학적인 문제까지 다양한 고민이 쏟아졌지만 원리를 깨달은 이에게 고민의 다양성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가수 윤도현이 “딸이 언젠가는 떠날 거라서 불안하다”고 털어놓자 김성령은 “잘 키운 아들을 며느리 주는 것 같아 섭섭하다. 아들이 결혼해서도 같이 살고 싶다”는 고민을 덧댔다.
그러자 법륜스님은 김성령에게 충격요법을 가했다. “늙은 여자가 젊은 남자와 살고 싶은 건 이해한다. 결혼한 젊은 남자가 왜 늙은 여자와 왜 살려고 하겠냐”며 따끔한 처방을 내놓았다. 이어 “아이들을 잘 키워주는 게 내 할 일이고 나처럼 그들도 젊은 남녀가 만나서 새로운 가정을 꾸려가게 하는 게 엄마의 할 일이니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아라”며 “50세 이후 내 삶을 아이들에게 너무 얽매이게 하지 말라. 젊은 여자의 남편이 옛날의 내 아들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고 했다.
또한 고부갈등의 원인으로 아들의 ‘이중 멤버십’을 거명했다. 법륜스님은 “결혼 전에는 엄마의 아들로서 존재했다면 결혼하면 새로운 가정, 회사가 분리되는 것과 같다. 그런데 남자가 이중 멤버십을 고집하는 게 문제다. 과거 멤버십 탈퇴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혜진은 주변과의 관계를 고민했다.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풀면 상대방은 그게 당연한 건 줄 안다는,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법륜스님은 “이 세상이라는 것은 내가 선하게 대했을 때 상대가 반드시 선하게 대한다는 법칙은 없다. 다만 선하게 돌아올 확률이 높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선하게 대하는 것이 나에게 유리하다”며 악한 기운이 누적이 되면 반드시 악한 업보로 돌아오기 때문에 멀리 볼 것을 충고했다.
또한 “우리들은 왜 태어났나”라는 이경규의 고민에 “이유가 있어서 태어난 게 아니라 태어났기 때문에 이유가 생긴 거다. 어떻게 살까를 고민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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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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