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종학 PD 사망, 방송계 안팎 충격..애도 물결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7.23 14: 55

故김종학 PD의 사망 소식에 방송계 안팎이 충격에 빠졌다. 23일 오후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김종학 PD는 이날 오전 경기도 분당시 소재의 한 고시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에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송희일 영화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일장춘몽. 김종학PD의 명복을 빈다. 대학교 1학년 때 '여명의 눈동자' 독후감을 보내 방송사에서 상을 타기도 했었다. 그만큼 그 드라마는 당시 획기적인 문화적 착점이었다. 김종학PD가 한국 드라마에 끼친 영향이 참 크지 싶다. 아까운 재원을 하늘로 보내고, 비는 내리고"라고 애통해했다.
또 심영섭 영화평론가 역시 "김종학 PD가 자택이 아닌 고시텔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했네요. 이 죽음의 폭주 기차는 언제 멈출까요. 안타깝습니다. 다시 한번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하는 등 방송 관계자는 물론 김종학 PD의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 그의 작품을 사랑했던 많은 시청자들은 충격적인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 SNS에 "불후의 명작을 탄생시킨 PD의 말로치고는 너무도 허망하다", "충격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와도 같은 김종학 PD,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또한 현재 김종학프로덕션이 공동제작하는 SBS 수목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측은 드라마 제작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김종학 PD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종학 PD는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종학PD는 지난 1977년 MBC에 입사해 1981년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했으며, 1991년 송지나 작가와 인연을 맺은 '여명의 눈동자'를 통해 스타PD로 등극했다. 이후 1995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 1998년 '백야 3.98', 2007년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하며 평균시청률 44.3%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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