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스크린과 브라운관은 꽃미남이 아닌 '꽃할배'에 들썩이고 있다.
은퇴한 CIA 요원들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 '레드:더 레전드(이하 '레드2')'가 스크린을,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브라운관을 점령한 것.
지난 18일 개봉 이후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놀라운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레드2'의 배우들은 '미국판 꽃할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77세로 출연 배우들 중 최고령자인 안소니 홉킨스, 61세 존 말코비치, 59세 브루스 윌리스 등 평균 나이 66세의 할리우드판 꽃할배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것.
할리우드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이들은 극 중 핵물리학자, 은퇴했지만 최고의 실력을 가진 CIA 요원으로 분해 프랑스 파리부터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유럽 전역을 누비며 명불허전 관록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강도 높은 액션 연기까지 완벽하게 선보이며 그야말로 7월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 성적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은 배낭 하나 매고 유럽으로 떠나 안방극장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이들의 9박 10일 유럽 배낭여행기를 담은 '꽃보다 할배'가 케이블 채널임에도 불구, 약 6.1%(AGB닐슨 기준)의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극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평소 드라마에서 근엄한 캐릭터를 도맡아 오던 이들 네 배우는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옆집 할아버지 같은 친근하고 때론 코믹한 모습까지, 좀 처럼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네 아버지, 할아버지들의 배낭여행기가 효심을 자극, 여성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연일 시청률 순항을 이어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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