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선두 등극 …류현진, 첫 해 가을야구도 청신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7.23 15: 07

다저스가 드디어 지구 1위에 올랐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터트려 14-5 대승을 거두었다. 반 게임차로 앞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시카고 컵스에게 2-4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자동으로 1위에 올랐다.
시즌 첫 선두 등극이었다. 이날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은 5⅓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엘리스의 투런홈런 등 소나기 안타를 퍼부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 4연승을 질주하면서 류현진에게 시즌 8승을 선사했다.

다저스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51승47패를 기록했다. 올들어 최고의 성적이다. 다저스는 시즌 초반 투타의 주전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물타선으로 전락해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쿠바산 괴물 야시엘 푸이그의 가세로 방망이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4번 타자 핸리 라미레스가 폭발적인 타격으로 타선을 이끌고 있고 아드리안 곤살레스, 안드레 이디어까지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7월 팀 타율 2할8푼9리를 과시하고 있다. 찬스에서 타선의 집중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6월 22일 샌디에이고전에 패한 이후 선두 애리조나에 9.5경기차까지 벌어진 꼴찌의 나락에 빠졌다. 그러나 26경기에서 21승5패의 승수사냥을 통해 한 달만에 벌어진 게임차를 모두 메우고 선두까지 치고 올랐다.
무엇보다 4년 만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 2009년 지구 1위에 통과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를 꺾었지만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에 무릎을 꿇었다.  이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당당히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한복판에 류현진이 자리잡고 있다.
류현진은 데뷔 첫 해에 팀의 든든한 선발투수로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고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다저스는 향후 애리조나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류현진의 활약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근 다저스의 상승세가 뜨거워 승산은 충분하다. 벌써부터 류현진이 데뷔 첫 해에 가을무대에 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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