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사망 고시텔 측, "냄새 나 들어가 보니 시신이.."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7.23 15: 38

故 김종학 PD가 이틀 간 묵었던 N고시텔 원장이 "냄새가 나 들어가보니 (김종학PD가) 침대에 반쯤 널부러져 있었다"며 발견 당시 상황을 밝혔다.
경기도 분당 야탑동 N고시텔 원장(60)은 23일 이날 오전 故김종학 PD를 발견할 당시에 대해 "그 분(김종학PD)은 이틀만 예약을 한 상태였다. 이틀이 지나고 계약이 끝나는 날이라 총무가 방에 노크를 하니 기척이 없었다더라. 매캐한 냄새도 나는 것 같아 나(원장)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상키를 열고 들어가 보니 사람이 침대에 널부러져 누워 있었다. 표정은 가만히 잠든 것 같았는데 이상해서 경찰에 바로 연락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번개탄 한 개를 목욕탕에 피우고 죽어 있었고, 유서도 있었다. 창문에 테이핑도 해 놨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증언했으며, "가족들 입회 차 병원으로 옮겼다. 부인이 와서 내 두 손을 잡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말을 이었다.
23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김종학 PD는 이날 오전 경기도 분당시 소재의 한 고시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김종학 PD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경찰은 현재 고인을 발견할 당시 유서로 보이는 문서와 번개탄이 있는 것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 고인의 시신은 현재 분당 차병원에 안치됐다.
한편 김종학 PD는 198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한 후 1991년 ‘여명의 눈동자’, 1995년 ‘모래시계’ 등을 히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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