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와 멜로, 수사물이 혼합된 판타지 드라마 '후아유'가 한꺼풀 베일을 벗은 가운데, 대박을 터뜨린 '나인'에 이은 흥행을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tvN '후아유'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나인'에 이은 판타지물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후아유'는 극 중 영혼을 보는 소이현과 그의 죽은 옛 연인으로 등장하는 김재욱, 소이현의 동료로서 냉철하게 판단을 해주는 옥택연과의 관계가 주된 스토리다. 여 주인공 소이현이 영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은 '나인'에서 향을 이용해 과거로 갔던 것과 같은 판타지 요소다.

뿐만 아니라 '후아유'가 죽은 영혼을 안방 스크린에 등장시키며, 무더운 여름날을 식혀줄 기대 요소가 될 수 있어 더욱 흥미를 유발한다.
더욱이 주인공 소이현이 영혼인 김재욱과 동료인 옥택연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마음을 보여줌으로서 이색적인 로맨스 구도를 연출한다. 영혼과의 사랑은 판타지물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매력적인 관계이기도 하다.
연출을 맡은 조현탁 PD 역시 '나인'에 이을 재미요소로 이 점을 꼽았다. 그는 "죽은 귀신이 포함된 상관관계가 가장 큰 케미다. 두 사람 사이에서 변해가는 감정선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미묘한 세 사람의 관계가 결코 무겁지 않기에 재미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후아유'의 장르를 한 가지로 단정짓기는 어렵다. 영혼들이 나오는 호러물과 극 중 주인공들의 직업이 경찰임에 따라 풍겨지는 수사물, 죽은 영혼과 새롭게 다가온 인물 사이에서 고뇌하게 될 멜로물적 요소가 골고루 들어있다.
여러 장르물이 혼합되 것이 흥미를 끌긴 하지만 집중과 선택을 적절히 하지 못하면 자칫 스토리가 산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연출을 맡은 조현탁 PD는 "호러가 있고 멜로가 있고 코미디 등 여러가지가 버무려져 있다.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것은 각 인물들의 캐릭터다. 작품을 볼 때 캐릭터 안에 배우들의 실제 모습을 은밀히 관찰할 수 있는 것이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아유'는 6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 뒤 영혼을 보는 남다른 눈을 가지게 된 ‘시온’(소이현 분)과 직접 보고 만진 사실만을 믿는 ‘건우’(옥택연 분) 두 남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16부작 판타지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문지영 작가와 반기리 작가가 극본을, 드라마 히트메이커 장항준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스토리텔링에 힘을 실었으며 드라마 '대물', '위기일발 풍년빌라' 조현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29일 오후 11시에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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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