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뼈아픈 경험을 또 겪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우리 선수들도 모두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으니 믿고 있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가시권에서 아깝게 미끄러졌던 전철을 밟지 말자는 각오다.
염 감독은 23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후반기를 처음 맞는 감독으로서 각오와 선수들에게 전하는 지침을 이야기했다. 염 감독은 “후반기는 새로운 시작이니 승패를 떠나 시즌을 시작하며 생각했던 것을 되새겨보고 다시 달릴 수 있는 계기로 삼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넥센은 41승1무32패를 기록하며 +9승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 시즌 넥센은 40승2무36패 3위로 전반기를 마쳤으나 후반기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슬럼프 속에서 아쉽게 미끄러졌다. 그 과정에서 김시진 감독(현 롯데)도 중도 사퇴하는 비극을 맞았던 넥센이다.
당시 염 감독은 팀의 주루작전코치로 재임하며 아픔을 통감했던 지도자. 초보 감독임에도 다양한 작전 야구로 넥센 선수들의 돌풍을 이끈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2년 연속 바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기회가 보이는 만큼 스스로를 다잡고 새 출발하며 일어서자는 뜻이다.
“지난해 겪었던 아픔을 또 되풀이하는 바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 뼈아픈 경험을 다시 겪을 수는 없다. 다행히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췄다.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중요하다”. 3연패로 마친 전반기 기억을 씻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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