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전반기 감독이 못했다, 후반기 5할 목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23 18: 11

"선수들은 잘 했는데 감독이 문제였다". 
한화 김응룡(72) 감독이 후반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다. 김응룡 감독은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전반기 동안 선수들을 잘 했다. 감독이 못했다. 열심히 한 만큼 성적이 나지 않았지만, 후반기에는 좋아지지 않겠나"고 말했다. 
한화는 전반기 74경기에서 22승51패1무로 3할대(0.301) 승률에 턱걸이했다. 신생팀 NC에도 6경기 뒤진 꼴찌로 굴욕을 면치 못했다. 한화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김응룡 감독은 전반기를 마친 후 1~2군 코칭스태프 보직 이동을 단행하며 변화를 줬다. 

감독 인생 처음으로 시즌 중 4명의 코치를 대대적으로 교체한 김 감독은 "분위기를 한 번 바꿔보기 위해서였다. 결과가 좋아야 하는데 결과가 안 좋으면 결국 감독이 책임져야 하지 않겠나. 코치들에게는 미안한 마음 뿐이다. 감독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줬다"고 자책했다. 
이어 김 감독은 "후반기에는 전반기보다 나아야 하지 않겠는가. 5할 승률을 목표로 하겠다. 우리가 5할을 못할 건 없다"며 "희망 사항이라면 김태균의 컨디션이 나아져야 한다. 그리고 투수들은 조지훈·이태양 등 젊은 선수들을 계속 키워볼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5할 승률은 힘들지만 후반기 남은 54경기에서라도 27승을 거두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새롭게 1군에 합류한 코치들에게도 김 감독은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경기를 해보자. 너무 위축되면 안 되니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자"고 주문했다. 김 감독의 새로운 변화가 후반기 한화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한편 한화는 이날 포수 엄태용을 1군에 등록시켰다. 한승택이 지난 21일 1군에서 말소됐다. 김 감독은 "전종화 배터리코치가 한승택은 연습이 더 필요하다고 하더라. 20일 정도 2군에서 더 훈련할 것"이라며 "데니 바티스타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번주에 등판하지 않는다. 신인 조지훈에게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기회를 줄 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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