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안방마님이자 중심타자 강민호(28)가 당분간 하위타선에 배치된다.
강민호는 23일 대전 한화전에 7번타자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주로 4~6번 타순에 기용된 강민호이지만, 후반기 첫 경기는 하위타순으로 내려갔다. 강민호의 7번 타순 기용은 지난 4월30일 대전 한화전 이후 시즌 6번째.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롯데 김시진 감독은 "강민호를 당분간 하위타순으로 내려놓으려 한다. 워낙 안 맞고 있어서인지 부담이 커 보인다. 결국 체력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문제다. FA도 하나의 이유가 될 거싱다. 복합적으로 볼 때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올해 67경기에서 타율 2할4푼 52안타 5홈런 3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성적이 많이 떨어진다. 특히 7월 10경기에서 30타수 3안타 타율 1할 2홈런 6타점에 그치고 있다. 포수 포지션도 맡고 있는 만큼 김시진 감독은 부담감을 덜어주고 싶어했다.
한편 이날 4번 타순에는 전준우가 들어갔다. 김 감독은 "앞으로 상황에 따라 전준우와 장성호가 4번 타순에 번갈아 들어갈 것이다. 전반기 막판 기복이 있었던 만큼 이것저것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조정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롯데는 주로 2번과 9번 타순에 기용된 이승화를 지난달 14일 사직 한화전 이후 시즌 두 번째 1번 타순에 기용했다. 황재균도 시즌 처음으로 5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진 감독은 "이 타순이 정답일지는 경기를 해봐야 알 것"이라며 확고부동한 타선이 아니라고 강조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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