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10명' 이성희, "편한 마음으로 해서 좋은 결과 얻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23 18: 56

"편한 마음으로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올 시즌 KGC인삼공사의 등록선수는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10명에 불과하다. 누구나 KGC인삼공사의 전력을 여자부 최하위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하지만 컵대회 첫 경기서 보여준 KGC인삼공사의 투혼은 기어코 승리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KGC인삼공사는 2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2, 17-25, 25-20, 16-25, 15-12) 승리를 거두고 1승을 확보하며 IBK기업은행과 함께 준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성희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도로공사가 앞서 한 경기를 진 상황이어서 좀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반면 우리는 편한 마음으로 한 것이 좋은 결과, 좋은 모습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시즌 끝나고 마음 고생 많이 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훈련 많이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며 비시즌 동안 훈련에 매진한 선수들의 고생을 높이 쳤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는 주전 선수들의 은퇴 등 전력누수에 시달리며 5승 25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인 20연패 타이기록을 세우는 불명예도 썼다.
하지만 이 감독은 "지난 시즌 저조한 경기했었으나 그만큼 준비하면 더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작년에 비해 연봉이 많이 올라 많이 힘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면 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며 "연봉에 대한 자존심 강한 것이 프로 아닌가. 선수들이 그런 점에서 많이 느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수지의 센터 기용에 대해서는 "한수지와 차희선 모두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보선이 센터로 들어가면 결국 둘 중 하나는 밖에 있어야하는데, 여러모로 기회를 많이 주고 싶다. 당장 좋은 경기보다는 선수들 경험을 많이 쌓아주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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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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