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심판 판정에 항의한 사연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23 19: 58

선동렬 KIA 감독이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선동렬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심판 판정에 항의하기 위해 덕아웃을 박차고 일어섰다. 상황은 KIA가 0-6으로 뒤진 3회 무사 1루 상황이었다. 신종길이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에서 김주형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다. LG 유격수 오지환은 2루수 김용의에게 공을 던졌고 김용의는 1루로 송구해 병살타를 완성시켰다.
그런데 선동렬 감독은 2루 베이스쪽으로 다가가 김용의의 발이 2루 베이스에서 떨어졌다며 아웃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 김용의는 공을 포구하는 과정에서 몸이 공중으로 떴고 때문에 2루 베이스와 발은 닿지 않았다. 그러나 심판진은 이른바 ‘네이버후드플레이’의 범주에 속한다며 아웃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흔히 말하는 네이버후드 플레이(Neighborhood Play)는 포스아웃 상황에서 더블플레이시 유격수와 2루수가 송구를 받으면서 베이스를 스치거나 베이스가 아닌 주위의 땅을 밟아도 아웃으로 인정하는 야구의 관행이다. 주자의 슬라이딩에 대한 야수의 보호 차원이 주 목적이다. 굳이 베이스를 밟으려면 주자와의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는 암묵적인 불문율로 인정되고 있다.
다만 누가 봐도 확실한 아웃 타이밍이어야 하고 발도 베이스 근처에는 있어야 한다. 때문에 심판이 보는 기준에 따라 판정이 엇갈릴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날 장면도 KIA로서는 발이 베이스에서 너무 떨어져 있었다거나 확실한 아웃 타이밍이 아니었다고 항변할 만했다. 선 감독에 이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KIA는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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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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