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있는 투구였다. 후반기 첫 경기 선발 출격의 중책을 맡은 레다메스 리즈(30, LG)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7승째에 한걸음 다가섰다.
리즈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시즌 20번째 경기에서 14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리즈는 초반부터 터진 타선 지원까지 등에 업고 시즌 7승 요건을 갖췄다.
통산 KIA전 13경기에서 2승8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01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던 리즈였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힘 있는 공을 던지며 KIA 타선을 비교적 효율적으로 봉쇄했다. 5회 실점 상황이 아쉽긴 했지만 승리투수가 되기에는 충분한 자격이 있는 투구내용이었다. 특히 3회에는 김주형 김상훈의 방망이를 연속으로 두동강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리즈는 2회 선두타자 나지완을 사구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 이범호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여기서 미리 스타트를 끊은 나지완까지 잡아내는 더블아웃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3회에도 선두 신종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주형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했다. 4회에도 1사 후 이용규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역시 김주찬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위기는 6-0으로 앞선 5회였다. 선두 나지완을 또 다시 사구로 내보낸 리즈는 1사 후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1,2루에 몰렸고 이후 신종길의 우중간 적시타 때 1실점, 그리고 김주형 타석 때 폭투로 1실점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김주형의 2루수 땅볼 때 1실점을 더 해 5회에만 3점을 내줬다.
그러나 6회 상위타선을 깔끔하게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되찾은 리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나지완 이범호 안치홍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투구수는 88개였다. 삼진은 적었지만 맞혀 잡는 모습으로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에 성공했다. LG는 8회초 현재 13-3으로 크게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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