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수+곽승석 45점'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신승... 준결승 선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23 21: 13

신영수와 곽승석이 45점을 합작한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에 진땀승을 거두며 컵대회 준결승에 선착했다.
대한항공은 2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현대캐피탈과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6, 21-25, 25-23, 20-25, 15-10)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으로 대회 준결승에 선착했다.
김호철 감독의 현대캐피탈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지만 '주포' 문성민의 공백은 컸다. '월드 리베로' 여오현을 영입하며 조직력을 강화했지만 공격에서 대한항공의 상대가 되지 못해 열세가 점쳐졌다. 반면 대한항공은 돌아온 예비역 신영수가 이날 공격 성공률은 37.77%로 낮았지만 24득점(블로킹 6개, 서브 에이스 1개)으로 제몫을 톡톡히 해냈고 곽승석 역시 21득점으로 앞장서서 공격을 이끌었다.

예상대로 1세트부터 대한항공의 분위기였다. 대한항공은 첫 플레이부터 송준호의 공격을 이영택과 신영수가 연달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단숨에 점수를 5-0까지 벌린 현대캐피탈은 상대 범실에 신영수-곽승석의 공격 포인트까지 더해 1세트를 25-16으로 가볍게 따냈다.
여오현의 환상적인 디그 플레이 하나에 현대캐피탈이 상승세를 타며 2세트를 21-25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이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지지는 못했다. 3세트 신영수와 곽승석이 연타를 퍼부으며 현대캐피탈의 코트를 공략했고, 진상헌과 신영수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졌다.
현대캐피탈은 여오현을 중심으로 수비라인이 끈질기게 공을 받아내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문성민의 공백이 컸다. 임동규 박주형 송준호가 문성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분전했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했다. 특히 송준호는 잦은 범실과 공격실패로 공격성공률이 32.69%에 그치는 등 20득점을 올리고도 '구멍'이 됐다.
3세트 막판 현대캐피탈의 치열한 추격을 뿌리친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시간차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후 진상헌의 속공으로 25점째를 따내며 이날 승부의 가장 중요한 고비였던 3세트를 25-23으로 가져갔다. 3세트 승리로 세트스코어 2-1을 만든 대한항공은 4세트서도 초반 현대캐피탈에 리드를 내줬다가 곧바로 4-4 동점을 만들며 승리에 대한 열의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송준호와 윤봉우가 공격에서 점수를 뽑아주며 대한항공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인 현대캐피탈은 16-16 상황에서 박주형과 조근호의 연속 블로킹으로 16-18로 2점차 리드를 잡았다. 박주형과 조근호는 각각 속공과 서브 에이스로 점수를 더 보탰고, 임동규의 연속 시간차 공격에 송준호가 신영수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승부는 결국 최후의 5세트를 향하게 됐다.
단 15점을 걸고 펼치는 대결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시간차와 상대의 잇딴 공격 범실을 엮어 초반 6-3까지 앞서나가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현대캐피탈도 추격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범실에 발목을 잡혀 풀세트 혈전 끝에 패하고 말았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서는 KGC인삼공사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2, 17-25, 25-20, 16-25, 15-12) 승리를 거두고 1승을 확보하며 IBK기업은행과 함께 준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2전 전패한 도로공사는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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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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