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32)의 완벽투가 빛났다.
윤성환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7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총투구수 9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4개. 직구 최고 142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3번 최형우는 6회 결승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고 8회부터 안지만과 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2점차 승리를 지켰다.

윤성환은 경기 후 "첫 경기에 등판해 꼭 이기고 싶었다. 김태한 코치님과 김현욱 코치님께서 '후반기 첫 스타트 잘 끊자'고 하셨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NC전에 두 차례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거둔 그는 "첫 경기는 피칭 내용이 좋았고 두 번째 등판은 그렇지 않았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경기 동영상을 보면서 복습을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고 대답했다.
윤성환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 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윤성환을 공략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윤성환은 "타자들에게 물어봐도 스피드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무브먼트와 코너워크가 잘 돼 그런 것 같다"며 "지난해보다 슬라이더의 비율을 높였고 결정구로 서클 체인지업 대신 포크볼을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성환은 "해마다 하는 말이지만 15승을 하고 싶다. 14승만 두 차례 했었는데 올해 만큼은 15승을 달성하고 싶다. 그리고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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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