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안타 13타점’ LG 타자들이 미쳤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23 21: 43

LG 타자들이 후반기 첫 경기부터 제대로 미쳤다. 물론 1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LG팬들에게 나쁜 의미는 전혀 아니었다.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3-3으로 크게 이겼다. 후반기 첫 단추를 꿰는 정도를 넘어 미싱으로 박아버렸다. 선발 레다메스 리즈도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역시 화끈한 타선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활발하게 살아나간 것도 칭찬해 줄 만한 대목이었지만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은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1회부터 집중력이 예사롭지 않았다.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간 오지환이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진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5점을 뽑아낸 2회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사실 득점을 내기가 까다로운 상황 중 하나인 무사 만루에서 윤요섭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오지환이 3루타를 터뜨리며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1사 3루에서는 이진영이 땅볼로 오지환을 불러들였다.

6회 1사 1,3루에서도 정의윤이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역시 타점을 기록했다. 7회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1사 후 김용의 이병규(7번) 윤요섭이 연속 안타를 터뜨렸고 박용택은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후속타자 오지환부터는 다시 출루쇼가 이어졌다. 오지환의 2루타, 이진영의 안타, 대타 이대형의 볼넷, 이병규의 좌전 적시타, 정성훈의 좌전 적시타, 김용의의 볼넷까지 6타자가 모두 살아나갔다. 7회에만 6점을 뽑았다.
LG는 이날 17안타와 13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지난 7월 13일 문학 SK전(20안타)과 4월 18일 광주 KIA전(19안타)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많은 안타다. 다만 앞선 두 경기는 원정에서 치른 경기라 9이닝을 소화했음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LG는 이날 8이닝에서 17안타를 뽑아냈다. 13타점은 4월 18일 광주 KIA전과 동률을 이루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LG 타자들의 미친 활약에 LG팬들의 신바람은 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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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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