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조인성·고현정..故김종학 조문 '거장과 톱배우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7.23 21: 47

거장이 진 자리, 톱 배우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전 유명을 달리한 고 김종학 PD의 빈소에 배용준에 이어 조인성이 조문을 와 애도했다.
조인성은 이날 오후 9시께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검은색 수트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10여분간 짧은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빠져나갔다. 취재진 앞에서 그는 "아버지 같은 분이셨고 배우로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분이셨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기며 살짝 울먹였다.

이에 앞서 8시 20분께는 고인과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함께 작업했던 배우 배용준이 빈소를 먼저 찾았다. 그 역시 검정색 수트 차림으로 입술을 꾹 다문채 빈소로 들어갔으며 오후 9시 50분 현재 한시간 반 가량이 지났지만 아직 돌아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곳 서울아산병원 이전에 원래 빈소가 마련됐던 경기도 분당 차병원에는 고인과 드라마 '모래시계'로 인연을 맺은 배우 고현정과 박상원 등이 일찌감치 찾아와 조문하기도 했다. 빈소는 공간이 협소하다는 판단 끝에 앞서 오후 6시께 현재의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왔다.
생전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신의' 등 히트 드라마들을 대거 배출하고 김종학 프로덕션을 설립, 다수의 배우들, 연예계 관계자들과 활발히 호흡했던 고인은 떠나는 길에 인연을 나눴던 많은 톱스타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아쉬움을 더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의'와 '모래시계' 등 고인과 긴 인연을 이어온 최민수와 '신의'의 주인공 이민호, '태왕사신기'의 여주인공 이지아 등도 조만간 빈소를 찾을 예정이라 톱스타들의 조문 행렬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김 PD는 이날 오전 분당 소재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고인을 발견할 당시 유서로 보이는 문서와 번개탄이 있던 것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 발인은 25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성남 영생원 메모리얼 파크다.
김 PD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198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한 후 1991년 ‘여명의 눈동자’, 1995년 ‘모래시계’ 등을 히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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