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의 결정적 슈퍼 홀드, 위기의 롯데 구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23 22: 02

롯데 언더핸드 투수 정대현(35)이 결정적인 홀드를 따내며 롯데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정대현은 23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5-4로 리드한 7회말 1사 만루에서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승리의 결정적인 디딤돌을 놓았다. 시즌 6번째 홀드. 
롯데는 7회초까지 5-2로 리드하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7회말 선발 쉐인 유먼이 고동진에게 1루 번트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승회가 안타 2개와 사사구 2개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5-4 1점차로 쫓겼다. 1사 만루 위기가 계속돼 역전 위기에 내몰렸다.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 롯데 김시진 감독의 선택은 정대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32경기 4승2패5홀드 평균자책점 4.55에 블론세이브 4개. 피안타율이 3할3푼에 달할 정도로 불안불안한 정대현이었지만 롯데로서는 다른 대안이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정대현은 대타 조정원을 상대로 느린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잡은 뒤 이학준마저 7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자칫 승부가 뒤집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게 연속 삼진을 뽑아내며 롯데를 구해내는데 성공했다. 정대현이 한 경기에서 삼진 2개 이상 잡은 건 지난달 9일 사직 LG전 이후 시즌 두 번째였다. 
정대현은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정범모를 2구 만에 2루 땅볼 처리한 뒤 마운드를 이명우에게 넘겼다. 1이닝이었지만 정대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 역시 정대현이 중심을 잡아야 롯데 불펜도 힘이 생긴다는 것을 새삼 확인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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