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지는 못했으나 운 좋게 좋은 공이 들어가야 할 타이밍에 잘 들어갔던 것 같다”.
버릇 노출 가능성에 대해 원천 봉쇄 모드로 돌입했다. 지난해 16승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며 최고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던 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38)가 불혹이 가까운 나이 시도한 새로운 모험에 웃었다.
나이트는 23일 목동 두산전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6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3개)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7패)째를 수확했다. 경기 내용이 들쑥날쑥하기는 했으나 마침 타선 지원이 좋을 때 터졌고 제 몫을 한 나이트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경기 후 나이트는 “후반기 첫 경기를 이겨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했다. 꾸준하지는 못했는데 운 좋게 좋은 공이 들어갈 타이밍에 잘 들어갔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시도라는 데 대해 묻자 나이트는 이렇게 답했다.
“와인드업과 셋포지션 시 글러브 위치를 바꿨다. 타자들에게 버릇을 숨기기 위해 바꾼 것인 데 첫 시도가 괜찮았던 것 같다”. 슬럼프 탈출을 위해 에이스는 스스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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