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채시라-배용준-이지아..故김종학 조문 '애통'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7.23 23: 34

故 김종학 PD의 빈소에 톱 배우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전 유명을 달리한 고 김종학 PD의 빈소에는 배용준과 이지아, 최민수, 채시라, 고현정, 조인성, 박상원, 독고영재 등 고인 생전 작품을 함께 했던 배우들이 속속 찾아와 애도 중이다.
각각 '모래시계'와 '여명의 눈동자'를 통해 고인과 호흡했던 최민수와 채시라는 이날 오후 11시 10분께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 등장했다. 간발의 차이로 먼저 들어선 채시라는 검은 정장을 하고 침통한 표정을 한채 빈소로 돌아갔다. 곧바로 등장한 최민수는 검은 색으로 된 개량 한복을 입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 모두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다.

최민수는 1995년 방송된 고인의 대표작 '모래시계'로 인연을 맺고 생전 고인과 각별히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채시라는 그보다 앞선 1991년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서 고인과 함께 작업했다. 최민수와 채시라는 고인과 오랜 세월을 이어온 인연인 만큼 애통함이 더 큰 듯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에 앞서 고인이 2007년 작업한 대작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남녀주인공 배용준과 이지아도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배용준이 8시 20분께 먼저 빈소를 찾아 현재까지 세 시간이 넘도록 자리를 뜨지 않고 있고 이지아는 10시께 조문을 마치고 돌아갔다.
오후 9시께는 조인성이 빈소를 찾아 슬픔을 함께 나누고 취재진 앞에서 짧은 속내를 전하며 울먹이기도.
그 외에도 '신의', '태왕사신기' 등을 집필한 송지나 작가와 중견배우 독고영재, 이숙, 김병기,정성모 등이 조문 행렬을 이었다.
 
그런가 하면 이곳 서울아산병원 이전에 원래 빈소가 마련됐던 경기도 분당 차병원에는 고인과 드라마 '모래시계'로 인연을 맺은 배우 고현정과 박상원 등이 일찌감치 찾아와 조문하기도 했다. 빈소는 공간이 협소하다는 판단 끝에 앞서 오후 6시께 현재의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왔다.
한편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김 PD는 이날 오전 분당 소재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고인을 발견할 당시 유서로 보이는 문서와 번개탄이 있던 것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 발인은 25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성남 영생원 메모리얼 파크다.
김 PD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198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한 후 1991년 ‘여명의 눈동자’, 1995년 ‘모래시계’ 등을 히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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