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 가레스 베일(24,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스페인 마르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베일이 레알과 계약기간 6년, 연봉 1000만 유로(약 147억 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베일의 등번호는 11번이고, 합의는 끝났다. 구단 간의 문제가 남아있다"고 전했지만 베일의 레알 입성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홍콩에서 아시아투어를 이끌고 있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토트넘 감독은 스페인 언론의 기사가 나오기 바로 직전까지 공식 인터뷰를 통해 베일의 잔류를 공언한 바 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베일은 토트넘 선수이다. 우리와 계속 함께 할 것"이라며 "베일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우리는 그의 미래를 확신하고 있다"라고 잔류를 암시했다.
베일은 지난 시즌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측면 공격수라는 포지션의 제한에도 불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3경기에서 나서 21골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서도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토트넘은 베일의 활약에도 불구, 승점 1점 차로 EPL 5위에 머무르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베일은 레알 등 빅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토트넘은 파울리뉴 등을 영입하며 올 시즌 빅4를 선언, 베일의 마음을 붙잡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결국 베일의 이적 여부는 본인의 마음과 레알이 제시하는 이적료에 달려 있다. 유럽 여름 이적 시장은 8월 31일 문이 닫힌다. 레알과 토트넘의 기나긴 줄다리기는 이제 막 본격적인 싸움으로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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