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충무로와는 다른 할리우드에서의 작업 방식을 소개했다.
이병헌은 23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1TV '뉴스라인'에서 "기본적으로는 비슷하지만 권한 측면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영화 '레드:더 레전드'를 촬영하며 세 번째로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한 것을 기반으로 이에 대해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편집권과 결정권 등 연출자에게 많은 권한이 있지만 할리우드는 자본주의 국가이다 보니 돈을 댄 사람의 입김이 세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듀서나 스튜디오의 입김이 세며 감독의 경우 연출에만 권한이 국한된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할리우드에서 작업하며 필수 단계인 영어 구사 능력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처음 할리우드를 경험했을 때는 일부러 사람들 모여있는 자리는 피했다. 괜히 대화했다가 못 알아듣거나 막히면 난처해질까봐 그랬다"혀 "하지만 그러다 '그럴 수도 있겠지' 하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고 자신감을 얻어야겠다 싶어서 일부러 더 부딪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내가 먼저 가서 인사하고 농담도 한다. 여전히 이야기 하다 말문이 막히고 못 알아듣기도 하지만 그러면 또 물어본다. 조금씩 귀가 트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날 그는 브루스 윌리스, 헬렌 미렌, 존 말코비치 등과 같은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며 느낀 벅찬 소감 등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레드:더 레전드'는 냉전시대의 산물인 핵무기가 재가동 됨에 따라 은퇴한 CIA 요원들이 다시 뭉쳐 이를 막아서는 과정을 담은 액션블록버스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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