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의 거인' 김신욱(울산)이 중국전 선봉에 나선다. 공중볼에 강하다는 이유다. 그러나 그 이유외에도 김신욱이 가진 장점이 또 있다. 바로 '자부심'이다.
'공한증'을 이어가기 위한 결전이 열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중국과 2013 동아시안컵 2차전을 벌인다.

23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담금질을 마친 홍명보 감독은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홍 감독은 "조금의 변화를 줄 것이다. 훈련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한 홍 감독은 4-2-3-1 전형에 196㎝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을 원톱으로 세웠다.
지난 호주와 1차전서 홍 감독이 내세운 카드인 김동섭(성남)은 미흡했다. 최전방에서 제대로 버티지 못했고 골 결정력도 떨어졌다. 따라서 중국과 경기를 앞두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 카드를 꺼낼 전망이다.
김신욱은 이번 대표팀에 소집된 국내파 선수들 중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많은 12골을 기록 중이다. 홍 감독도 그의 머리와 발 끝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호주와 1차전서 후반 교체 투입된 김신욱은 자신의 플레이를 선보일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과 2차전서는 그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중국이 일본과 경기서 헤딩으로만 2골을 내줬기 때문에 공중볼에 강한 김신욱이 어떻게 활약하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공중볼에 능한 김신욱은 더욱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바로 거친 축구를 펼치는 중국을 상대로 맞불을 놓을 수 있는 선수가 바로 김신욱이다.
그는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대해 "상대가 거칠게 경기를 펼친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가 없다. 국가대표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상대가 누구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가대표의 자격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상대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 김신욱의 이야기다. 대표팀에 합류 후 항상 김신욱은 자부심에 대해 강조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거친 플레이를 펼치는 중국과 대결이기 때문에 노력을 한다는 것이 아니다. 대표선수라는 자부심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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