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 이어갈 홍명보호에 염기훈이 필요한 이유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7.24 06: 59

'공한증'을 이어가기 위해 염기훈(경찰청)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공한증'을 이어가기 위한 결전이 열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중국과 2013 동아시안컵 2차전을 벌인다. 
 

23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담금질을 마친 홍명보 감독은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홍 감독은 "조금의 변화를 줄 것이다. 훈련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한 홍 감독은 4-2-3-1 전형에 196㎝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을 원톱으로 세웠다.
홍명보 감독은 고민이 많다. 호주와 1차전서 압도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이 완전한 전력은 아니지만 분명 수비적 전술로 경기를 임한 호주를 상대로 대표팀은 공격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따라서 홍 감독은 김신욱을 내세워 경기를 펼칠 생각이다. 김신욱을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크로스가 필요하다. 호주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나선 윤일록과 고요한(이상 서울)은 빠른 돌파가 장점이다. 문전을 향해 패스 연결을 시도하지만 그들은 분명 돌파가 더 장점인 선수들이다.
그래서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과 함께 염기훈(경찰청)을 훈련서 점검했다. 대표팀 최선참인 염기훈은 '왼발의 마법사'라는 별명답게 문전으로 올리는 크로스가 일품이다.
이미 중국은 일본과 경기서 제공권 장악에 약점을 보였다.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은 일본에 머리로 2골을 내줬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제대로 봉쇄하지 못했다.
정확한 크로스가 김신욱의 머리로 연결된다면 여러가지 공격 옵션이 생긴다. 크로스를 받은 김신욱이 직접 해결할 수 있고 또 동료들에게도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또 이날 오전 경기도 부근에 비가 예고되어 있다. 경기 시간인 저녁 8시까지 내린다는 보장은 없지만 습한 날씨 때문에 그라운드가 미끄럽다. 따라서 돌파가 주무기인 윤일록과 고요한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가 올라간다면 더 위력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다.
경기를 앞둔 염기훈은 "정해진 것은 없다. 또 감독님께서 특별히 주문하신 것은 없다. 그러나 (김)신욱이를 이용하려면 정확한 크로스가 필요하다. 경기에 나선다면 내가 가진 장점을 경기장에서 잘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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