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민철 코치, "류현진 공백 크지만 희망찾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24 07: 39

"희망의 토끼들을 찾겠다". 
한화는 올해 마운드가 크게 무너졌다. 팀 평균자책점 5.66으로 9개팀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괴물 에이스 류현진(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박찬호의 은퇴, 양훈의 군입대 등으로 전력누수가 크게 생겼고, 마운드 세대교체도 기대 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한화는 전반기 종료와 함께 주요 보직 코치들을 모두 바꾸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보직 이동을 통해 한화 정민철(41) 투수코치가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7월초 1군에서 2군 퓨처스팀으로 이동했던 정 코치는 1년 만에 다시 1군으로 올라왔다. 2군 퓨처스팀에서 젊고 가능성 있는 투수들을 육성한 정민철 코치의 1군행은 한화 리빌딩의 연속성을 의미한다. 

정민철 코치는 "어깨가 무겁지만 임무를 받은 만큼 사명감을 갖겠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2군에 있을 때부터 송진우 코치님과 계속 상의하며 팀 상황이 어떤지 알고 있다. 이대진 코치와도 이야기하며 파악해가고 있다. 로테이션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예기치 못한 변수가 있다면 승리에 입각할 것이다. 1군은 육성이 아닌 이기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기는 경기를 하기에 한화 마운드 전력이 많이 버거운게 사실이다. 특히 에이스 류현진의 공백이 크다. 정 코치는 "투수진의 전력 누수가 커 다들 힘들어한다. 특히 현진이는 워낙 비중이 큰 선수여서 그런지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어느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코칭스태프에서도 가능성있는 2~3명 토끼들을 찾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한화 김응룡 감독도 후반기에는 젊은 투수 키우기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았다. 김 감독은 "이태양·조지훈·김경태 등에게 선발 기회를 줄 것이다. 이상하게 선발만 가면 부담을 갖는데 계속해서 단련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에 바꾸는 것보다 맞을 때 맞더라도 스스로 느낄 수 있게끔 충분하게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정 코치도 "조지훈·이태양 모두 신인급 선수들이지만 분명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기회를 받는 건 동등한 위치다. 적응기가 필요하겠지만 지금처럼 어려울 때 기회를 잘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하며 "팀 상황이 좋지 않지만 희망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1군은 승부의 무대이고, 어린 선수들이 귀중한 기회 속에서 잠재력을 펼쳐보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김응룡 감독은 오는 25일 롯데와 홈경기에 고졸 신인 투수 조지훈을 시즌 첫 선발로 기용할 계획. 새로운 변화의 신호탄이다. 정민철 투수코치 체제에서 한화가 마운드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후반기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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