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후 타선 침묵, NC 최우선 극복 과제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7.24 06: 33

NC 다이노스가 3연패에 빠졌다. 휴식 후 좀처럼 방망이 감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NC는 지난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삼성 오른손 투수 윤성환을 상대로 2안타밖에 때리지 못하고 0-2로 석패했다. 선발로 나선 오른손 투수 찰리 쉬렉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방망이가 침묵했다. 4번 타자 이호준의 부재도 컸다. 이로써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연패다. 3경기에서 뽑은 점수는 1점.
막내 구단 NC는 올 시즌 ‘휴식 징크스’를 안고 있다. 휴식 후 맞은 경기 성적이 좋지 못하다. NC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LG를 상대로 마산구장에서 시즌 첫 스윕을 가져갔다. 그러나 4일 휴식 후 맞은 마산 한화전에서는 2연패 뒤 1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NC는 지난달 4일부터 6일까지 SK와의 홈경기에서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하지만 4일 휴식 후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3연패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2연승을 챙긴 NC는 우천 연기 포함 5일을 쉬었지만 잠실 LG전에서 또 다시 3연패했다. NC는 LG전 3연패 뒤 지난 12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시즌 두 번째로 스윕을 챙겨 분위기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NC는 15일 하루를 쉬고 맞은 잠실 두산전에서 2연패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후 올스타 휴식기 동안 5일을 쉬고 치른 대구 삼성전에서 영봉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7월 성적도 5승 6패가 됐다.
휴식 후 방망이가 식어버렸다. 지난달 4일부터 맞은 SK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당 평균 6.7점을 뽑은 NC는 4일 휴식 후 광주 KIA전에서는 경기 당 3.3점을 뽑는 데 그쳤다. 지난 2일부터 열린 마산 넥센과의 2연전에서 3점씩 얻은 NC 타선은 5일 휴식 후 LG와의 원정 3연전에서 평균 1.3점을 얻었다. 방망이 감이 휴식 후 떨어졌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12일 “안 해봤던 9구단 체제를 해서 선수들 리듬이 깨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리듬은 특히 타자에게 더 민감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NC 선발진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44회로 꾸준함을 자랑한다. 반면 방망이는 다르다.
김 감독은 “이호준 같은 베테랑 선수는 쉬고 나면 배트 컨트롤이 좋다. 신인 선수와는 좀 다르다”고 덧붙였다. NC에는 이호준과 달리 올 시즌 1군에서 첫 풀타임으로 뛰는 선수들이 많다. 뜨겁게 달아오르던 방망이도 휴식 후 오히려 감이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막내 구단 NC가 극복해야 할 과제가 또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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