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잘 해주고 있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는 채태인의 맹활약에 엄지를 세웠다. 지난 2년간 부상과 부진 속에 끝모를 추락을 했었던 채태인은 올해 들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타율 3할6푼(197타수 71안타) 6홈런 32타점 28득점.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장외 타격왕'이라 불릴 만큼 그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이승엽이 부진할때 채태인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누군가는 "없던 전력이 생겼다"고 표현하기도. 찬스 때 더욱 강해졌다. 채태인의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2푼9리. 규정 타석을 채웠다면 리그 1위의 고타율이다.
김 코치는 23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채태인에게 스윙 폭을 절반 정도 줄일 것을 주문했다. 한 방을 노리면 빗맞은 타구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기본적인 파워가 있기 때문에 짧은 스윙으로도 얼마든지 좋은 타구를 생산할 수 있다"고 채태인의 맹타 비결을 공개했다.
무엇보다 훈련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의욕이 없었던 게 사실. 올해 들어 눈빛부터 달라졌다. 김 코치는 "특타 훈련도 자청하고 정말 열심히 한다. 나로선 고마운 일"이라고 대견스러워했다.
그러면서 김 코치는 "그렇게 하려는 의지가 있으니 야구가 잘 되는 것"이라며 "뭔가 절실함을 느끼는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스윙이 조금씩 커지면 짧은 스윙을 하라고 조언하는 게 전부"라고 덧붙였다.
평소 넉살 좋기로 소문난 채태인. 야구가 잘 되니 웃음도 더욱 많아졌다. 그야말로 '채천재'의 화려한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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