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두 번째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중국과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지난 20일 홍명보 A대표팀 감독 데뷔전이었던 호주와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무승부로 끝났지만 눈에 띄는 경기력과 신예 선수 발굴로 찬사를 받았다.
두 번째 모의고사가 다가왔다. 상대는 한국을 무서워 하는 중국이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전적에서 28전 16승 11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1패는 가장 최근 만남이었던 지난 2010 동아시안컵서 0-3으로 대패를 당한 것이다.
관건은 실험이다. 여건상 국내와 일본 중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로 선수단을 꾸린 홍명보호는 이미 호주전서 윤일록 이승기 고요한 김진수 등의 가능성을 엿보았다.
중국전에 다소 변화의 물결이 인다. 호주전서 최전방 공격수, 좌측면 공격수 역을 했던 김동섭과 윤일록 대신 '장신 공격수' 김신욱과 '제2의 황새' 고무열이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둘은 호주전 이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주전조 조끼를 입었다. 김신욱과 고무열은 각각 196cm, 185cm의 제공권으로 중국의 수비진을 위협한다. 세트피스 시에는 장신 수비수 홍정호 김영권(이상 186cm) 등도 공격에 가담해 중국의 골문을 노린다.
호주전서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서동현 박종우 김민우 등도 교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교체 출격해 예열을 마친 염기훈 조영철 등도 다시 한 번 홍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중국은 앞서 일본과 경기서 1-3으로 끌려가다 3-3으로 비기는 저력을 보였다. 한국 일본 호주 모두 1.5군에 못 미치는 이들로 선수단을 꾸린 것에 반해 중국은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정즈, 황보원, 두웨이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이들이 다수지만 역시 가장 주의해야 할 선수는 가오린(광저우)이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영권이 요주의 인물로 꼽을 정도로 위협적인 인물이다. 빠른 주력과 득점력을 두루 갖춘 공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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