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4번 타자 이호준(37)의 빈 자리가 커보인 경기였다.
이호준은 지난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경문(55) NC 감독이 허리 통증을 이유로 이호준의 출전을 만류했기 때문이다. 이날 4번 타자 이호준의 빈 자리는 커보였다. NC 타선이 2개의 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한 것도 아쉬웠지만 이호준의 결장으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지난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이호준에 대해 “팀 전체적으로 생각했던 수치보다 호준이가 잘 해줬다”고 말했다. 그만큼 이호준은 막내 구단 NC에서 4번 타자로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이호준은 24일 현재 타율 2할8푼에 10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57타점을 기록해 타점 부문 공동 3위다. 찬스에서 특히 강해 득점권 타율 3할8푼3리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호성적을 기록 중인 이호준의 올 시즌 목표는 전 경기 출장이었다. 하지만 전날 허리통증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결장했다.
이호준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걱정 반 기대 반 이었는데 반 정도는 성공적이었다”며 전반기를 평가했다. “선수들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인다”며 “내년 시즌이 더 밝으니까 후반기 잘 준비해서 NC가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베테랑 이호준이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줘야 1군 풀타임 경험이 부족한 NC 타자들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후반기 NC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도 이호준의 방망이는 필수적이다. 이호준의 방망이가 후반기 다 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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