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의 클래스는 영원하다. 씨름선수 출신인 방송인 강호동과 인제대학교 이만기 교수가 예능에서도 변함 없는 천하장사급 입담 대결을 펼쳤다.
강호동과 이만기는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체능' 16회에서 이종수, 찬성, 동준을 팀원으로 한 강호동팀과 이수근, 조달환, 필독으로 구성된 이만기팀으로 나뉜 채 점심값 내기 배드민턴 퀴즈 대결을 벌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만기와 강호동은 불꽃 튀는 기싸움과 입담 대결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기는 매 퀴즈마다 '우기기 스킬'을 사용, 결국 강호동 역시 "콜콜콜"을 외치며 "(교수님한테는) 못 당하겠다"고 두 손 두발 다 드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렇다고 강호동이 이만기의 기에 눌려만 있지 않았다. 신경전의 발단은 강호동이었다. 새로운 멤버 동준에게 강호동은 "알고 있나. 옛날에 뭐 하셨던 분인지?"하며 은근슬쩍 이만기의 위상을 높여주는 척 하며 천하장사 10회에 빛나는 이만기와 함께 천하장사 타이틀을 5회 차지한 자기 자랑에 나섰다.

이에 이만기는 "자기가 진 거 얘기하는 거냐?"고 딴지를 걸었지만, 강호동의 대답은 그의 허를 찔렀다. 강호동은 "교수님이 뭘 그렇게. (저한테) 몇 번 진 거 가지고"라고 말하며 5전 4승에 빛나는 자신의 전적을 자랑했다.
그런가 하면 박주봉 선수의 일화를 설명하던 강호동에게 이만기는 "실제이야기 들은 거냐? 직접 보신 것이냐?"라고 물었고, 이에 당황한 강호동은 "제가 그걸 볼 시간이 어디 있나. 선배님한테 이기려고 연습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결과가 이렇게 난 거다"라고 대답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를 몸소 실천했다.
과거 씨름으로 천하를 호령했던 두 거인 강호동과 이만기가 이제는 배드민턴 앞에서 각각 '소녀동'과 잔소리 대마왕 '아줌마'로 변신해 유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20년 전 씨름 대결에서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의 모래판 라이벌전이 20년 후 입담 대결로 이어진 모습도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방송 말미 예고편을 통해 새로운 선수 이지훈의 투입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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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