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결혼식, '콜로라도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 커플 결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24 11: 09

[OSEN=이슈팀] 총기난동 사고에서 살아남은 커플이 감동의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 뉴스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1년 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발생한 극장 총기 참사 생존자 2명이 1년간의 치료를 딛고 마침내 감동의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주인공 커플은 이른바 '콜로라도 대학살(Colorado massacre)'로 불리던 총기 사고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커플이다.
콜로라도 대학살은 '배트맨:다크 나이트'를 상영하던 오로라 극장에 중무장의 괴한이 들이닥쳐 무차별 총기 살인을 저지른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12명이 숨지고 7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해 전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 바로 이 사건에서 살아남은 커플이 오랜 치료를 극복하고 마침내 감동의 결혼식을 올리면서 당시의 사건도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감동의 결혼식 주인공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오랜 기간 친구로만 지냈던 유진 한(21)과 커스틴 데이비스(22) 커플은 데이트로 영화를 보고 있던 도중 이 끔찍한 사고의 피해자가 됐다. 사고 당시 유진 한은 순간적으로 여자 친구인 데이비스를 의자에서 끌어내려 몸으로 감싸 안았다. 이 때문에 총알이 유진 한의 엉덩이와 무릎을 관통했으나 그가 온몸으로 지킨 여자친구 데이비스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
사고 뒤 유진 한은 여러 달 동안 힘든 치료와 재활을 받아야했다. 데이비스는 자신을 지키다 다친 그의 곁을 지키며 사랑을 키워갔고, 결국 사건 1주년이 되는 7월 20일에 결혼하자는 프러포즈를 받았다. 데이비스는 목숨을 걸고 자신을 지킨 남자의 청혼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둘은 지난 21일 오로라에 위치한 '빌리지 이스트 뱁티스트 교회'에서 많은 축하 속에 감동의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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