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교체 없이 남은 시즌 마무리할듯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24 14: 11

한화가 외국인선수 교체 없이 남은 시즌을 마무리할 듯하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지난 23일 최근 나오고 있는 외국인 투수 교체설에 대해 "현재로서는 생각이 없고,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데니 바티스타(33)와 대나 이브랜드(30) 두 외국인 투수로 남은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다. 한화 구단에서도 웨이버 공시 마감 시한인 24일 "외국인선수 웨이버 공시는 없다"고 밝혔다. 
외국인선수 웨이버 공시 시간이 다가오면서 각 구단들의 전력 보강이 주목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물 건너간 하위팀의 수준급 외국인 투수들이 순위 싸움을 펼치는 중상위권 팀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돼 있다. 외국인 트레이드설이 파다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한화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빠른 공을 갖고 있는 바티스타와 관련 트레이드 소문이 무성했다. 바티스타는 올해 17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하고 있다. 6월 보름 정도 엔트리에 빠진 기간을 제외하면 97⅓이닝 동안 107개의 삼진을 잡는 등 한화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다. 
그러나 한화의 성적이 일찌감치 최하위로 떨어졌고, 팀의 리빌딩을 위해 타팀의 가능성있는 국내선수들과 트레이드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바티스타가 6월 이후 눈에 띄게 구위가 떨어져 타팀에서도 점차 매력을 잃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더스틴 니퍼트(두산)급이라면 몰라도 바티스타로는 쓸만한 국내선수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바티스타는 최근 5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5.81로 고전하고 있다. 그 이전 12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68과 비교할 때 성적이 많이 나빠졌다. 지난달 2일 대전 NC전에서 8이닝 동안 올 시즌 최다 137개의 공을 던진 후 구속이 떨어진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어깨가 좋지 않아 이번주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기로 했다. 김응룡 감독도 "컨디션이 안 좋다"고 했다. 
탈꼴찌도 힘겨운 한화는 남은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 김응룡 감독은 "조지훈·이태양·김경태 등 젊은 투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줄 것이다. 계속 단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이브랜드는 20경기에서 2승9패 평균자책점 6.06으로 부진해 트레이드 카드로 쓰기 어렵다. 
지난해 한화는 대체 외국인 투수로 들어온 션 헨을 전반기 마감 뒤 퇴출하며 후반기를 바티스타 1인 체제로 치른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바티스타-이브랜드 2명으로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할 전망. 물론 아직까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31일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수끼리 맞트레이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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