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배우 성유리라는 의외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존 안방마님이었던 한혜진이 떠난 자리를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적었던 성유리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힐링캠프’가 한혜진을 떠나보내고 성유리 카드로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24일 성유리의 소속사 킹콩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는 오는 31일 진행되는 ‘힐링캠프’ 녹화부터 새로운 여자 MC로 나선다. 기존 MC였던 한혜진이 결혼과 함께 영국으로 떠남에 따라 이경규, 김제동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힐링캠프’는 현재 100회를 넘기고 안정기에 접어든 상황. 톱스타들과 사회 저명인사들을 안방극장에 끌어들이며 높은 화제성을 누리고 있다. 다만 연예인들의 신변잡기에 치중한다든가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지상파 3사 토크쇼의 공통적인 고질병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상황.

때문에 성유리의 투입과 함께 ‘힐링캠프’가 새로운 인기 원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는 있지만 100회를 넘긴 까닭에 더 이상 새로운 구성이 나올 수 없을뿐더러 점점 토크쇼에서 흥미를 찾지 못하는 안방극장의 추세를 뒤집을만한 카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단 새로운 MC로 투입되는 성유리의 역할이 중요하게 됐다. 그는 1998년 여성 아이돌그룹 핑클로 데뷔한 후 인형 같은 외모로 남성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한 후 ‘천년지애’(2003), ‘황태자의 첫사랑’(2004), ‘쾌도 홍길동’(2008), ‘로맨스타운’(2011), ‘신들의 만찬’(2012), ‘출생의 비밀’(2013)까지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핑클 활동 시절 예능프로그램에서 4차원적이고 솔직한 입담을 뽐냈던 그는 연기자로 전향한 후 예능프로그램에서 쉽사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간간히 토크쇼에 출연하긴 했어도 토크쇼 MC를 비롯한 예능프로그램 고정 출연은 이례적인 일.
이번 ‘힐링캠프’ 고정 MC 발탁은 연기자 성유리의 진행 실력과 유머감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성유리로서는 일명 ‘돌직구 질문’으로 ‘힐링캠프’의 인기를 이끌었던 한혜진의 빈자리를 채우는 임무를 떠안게 됐다.
전 MC 한혜진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을 뽐냈기 때문에 부담감은 늘어난 상황이다. 성유리가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프로그램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힐링캠프'가 성유리의 투입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변화를 맞을지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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